이번엔 턴 추가 외 불가사의를 다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턴 추가가 없는 이상 턴 추가 불가사의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래프트 시 턴 추가가 있는 것들은 먼저 가져가고, 없는 것들끼리 남았을 때 고민을 해봐야겠죠.
프로모까지 합했을 때 총 10개가 있습니다. 저의 주관을 약간 섞어서 티어를 구분해보자면 위와 같이 되겠습니다.
가장 중요시 생각한 건 '변수 창출'의 여부입니다. 보이는걸 그대로 플레이 하는 건 모두 예상 가능하고 상대가 견제도 할 수 있기에,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위 티어에, 그렇지 못한 능력들을 하위 티어에 두었습니다.
마우솔로스 영묘
비용 : 파피루스, 2물병, 2흙
효과 : 2점, 버린 카드 더미에서 1장을 선택해 공짜로 건설
강력함 : ★ ★ ★ ★ ★
버린 카드에서 한 장을 가져오는, 신 '하데스'와 동일한 능력을 가진 불가사의입니다.
비용으로 고급 자원을 3개나 요구하고 자원 자체도 5개를 요구해 비용 자체는 비싸지만, 효과는 매우 좋습니다.
버리는 카드에서 한 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메리트는 과학 승리, 군사 승리 양쪽에서 큰 위협이 되죠.
특히 상대방은 영묘 하나 때문에 카드를 확실히 상대에게 주지 않으려면 파는 것도 불가능하고 사거나 불가사의로 묻어버려야 하기에 부담이 가중됩니다. 내가 자원을 리드하고 있고, 상대가 디나이를 당하고 있다면 이 압박은 배가 되죠. 상대는 카드가 비싸서 필요한 것만 사기도 바쁜데 상대 카드까지 구매를 해야하니까요.
물론 점수 계산으로 판이 흘러가면 쓸데가 없는 건 사실입니다. 7점카드를 주워와야 피라미드와 동일한 점수인데 더 비싸고, 점수판에 7점 카드가 버려질리 없으니까요.
신성 원형극장
비용 : 2파피루스, 물병, 2나무
효과 : 2점, 원하는 신 더미 하나를 모두 본 후 신 하나를 공짜로 가져옴
강력함 : ★ ★ ★ ★ ★
판테온 확장에 있는 카드입니다. 원하는 신 하나를 확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죠.
이 카드가 진정 빛을 발하는 경우는 판에 이집트(회색) 토큰이 하나도 깔리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신들 중 '라'의 효과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2시대에 이걸 짓더라도 확정적으로 '라'를 가져올 수 있다면 매우 좋겠죠.
이집트 토큰이 깔렸더라도 뒤쪽에 깔렸고 초반에 자원이 적당히 나왔다면 그냥 극초반에 건설하여 라를 선점하는 전략도 충분히 유효합니다.
굳이 라를 가져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습니다. 여러가지 선택지에 모두 발을 걸쳐놓을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이죠. 메소포타미아를 골라 법 토큰을 가져올 수도, 로마를 골라 군사를 2칸 전진시킬수도, 그리스를 골라 하데스 효과를 볼 수도 있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죠. 때문에 상대는 이 가능성들을 모두 고려하며 게임을 해야 합니다. 점수판으로 흘러가더라도 아프로디테를 가져오면 11점으로 피라미드의 상위호환이 되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비용 : 파피루스, 물병, 3나무
효과 : 4점, 공개되지 않은 진 토큰 중 셋을 보고 하나를 가져옴
강력함 : ★ ★ ★ ★
약간은 랜덤성이 가미되어 있는 효과입니다. 이건 오히려 본판만 활용할 때 좀 더 좋은데, 원하는 토큰을 뽑을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죠.
진보토큰은 본판 10개, 판테온 확장 3개가 있습니다. 본판만 한다면 5개 중 3개를 확인하므로 원하는 토큰을 뽑을 확률이 60%죠. 하지만 엔키가 없다는 가정하에 판테온까지 포함하면 8개 중 3개이므로 37.5%로 확 낮아지죠.
변수를 창출하기에는 좋은 효과이긴 하지만, 상황을 많이 타는 건 맞습니다. 가장 위협적인 경우는 법 토큰이 없고 과학 승리를 노리는 경우이므로 법 토큰이 게임판에 이미 나왔다면 약간 드래프트 하기에도 힘이 빠지죠.
도서관으로 가져올 때 좋은 토큰은 보통 법률, 전략이 정배이며 뜨지 않았을 경우 즉시 돈을 주는 토큰이 좋습니다. 신학 토큰도 좋으나 당장 바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에센 보드게임 박람회
비용 : 파피루스, 물병, 나무, 2흙
효과 : 2점, 카드 트리 맨 위에 있는 카드 중 하나를 공짜로 건설
강력함 : ★ ★ ★
맨 윗줄 카드 중 하나를 공짜로 건설하는 효과입니다. 1, 3시대는 맨 윗줄에 카드가 2장뿐이므로 2시대에 가장 선택지가 넓죠. 그래서 웬만하면 2시대에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과학, 군사 승리에 한 장만 더 필요한 상태라면 3시대까지 가지고 도박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1시대에도 못 지을 건 아닌게, 맨 윗줄에 쓸만한 카드가 있고 자신이 후공이 될 상황이라면 턴 추가 불가사의처럼 한 번에 2장의 카드를 빼서 2시대 선을 잡을 용도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자원 5개로 비싸고 운빨을 많이 타지만 역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2티어로 평가했습니다.
파로스 등대
비용 : 2파피루스, 돌, 흙
효과 : 4점, 돌/나무/흙 중 하나의 자원을 가진걸로 취급
강력함 : ★ ★ ★
2시대의 자원 조커 노랑 카드와 같은 효과입니다. 이것만 있어도 극단적인 디나이는 당하지 않을 정도의 효과입니다. 사실 효과 자체는 심심해서, 자원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별 도움이 안됩니다. 자원이 밀리고 디나이 당할 때 효과가 크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약간 보험용이랄까나... 그래서 그냥 3티어에 있는 불가사의를 집을 때도 있죠.
파피루스를 2개나 요구하기에 1시대에 파피루스를 빼앗긴다면 자원용 불가사의인데 자원이 없어 건설을 못하는 메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져왔다면 노랑 카드보다도 파피루스를 우선적으로 가져오면 좋습니다.
뒤에 나올 '제우스 상' 불가사의의 극 카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우스 상은 갈색 자원을 찢어 디나이를 시키는 건데, 파로스 등대가 있으면 디나이 걱정은 한숨 덜어도 되니까요.
제우스 상 / 키르쿠스 막시무스
비용 : 2파피루스, 흙, 나무, 돌 / 물병, 나무, 2돌
효과 : 3점, 1군사, 상대 갈색 / 회색 카드 한 장을 제거
강력함 : ★ ★
상대 자원을 제거하는 디나이에 특화된 불가사의 둘입니다. 기본적으로 키르쿠스 막시무스가 4개로 자원도 더 싸고, 회색 카드의 밸류가 더 좋으니 선호도가 높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른 얘기로, 회색 자원의 경우 어떻게든 하나만 먹거나 2시대 노랑 카드만 먹어도 디나이 수준까진 가지 않기에 제우스 상이 극단적인 디나이를 노린다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자원 한 가지를 아예 독점해버리는 상황이라면 말이죠.
어차피 둘 다 자체 밸류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특히 제우스 상은 파로스의 등대, 막시무스는 피레우스라는 카운터 불가사의가 존재하고 해당 불가사의를 상대가 보유하고 있다면 힘이 쭉 빠지죠.
그리고 1시대에는 2시대 선 때문에라도 군사를 밀지 않는 것이 정배인데, 1군사를 주는게 오히려 독이 되어 1시대에는 사실상 봉인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로도스의 거신상
비용 : 물병, 3흙
효과 : 3점, 2군사
강력함 : ★ ★
심플하게 군사를 밀어주는 효과입니다. 사실 군사 승리는 전체 게임의 10% 정도 밖에 나오지 않고, 점수 효율로는 극악이라 '밀리지 않을 정도로 유지'만 하는게 보편적이죠. 그래서 군사를 정말 많이 주는게 아닌 이상 좋은 평가를 받긴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상대 평가'인 군사에서 '나만 쓸 수 있는' 2군사는 공격에도, 수비에도 쓸만하죠. 특히 '신학' 진보 토큰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매우 강력해지는데, 3시대에 거신상을 지으며 3군사 카드를 가져와 한 번에 5칸을 밀어 없는 킬각도 만들수 있기 때문이죠.
군사는 많을수록 위협이 제곱으로 뻥튀기 되기에 위의 제우스/막시무스, 영묘 등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2티어 불가사의를 거르고서라도 집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턴 추가나 1티어까지는 거르면 안되겠죠.
극단적으로 자원이 흙에 치우쳐져 있긴 하지만, 크게 신경쓸 바는 아닙니다. 과학/점수 판으로 흘러가면 어차피 상대 견제 외엔 지을 필요가 없고, 군사판으로 가면 남는 돈이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자유의 여신상
비용 : 물병, 파피루스, 흙, 돌, 나무
효과 : 5점, 해당 시대에 사용하지 않는 카드 3장을 가져와 한 장은 자신이, 한 장은 상대가 공짜로 건설, 한 장은 버린 더미로 보냄
강력함 : ★ ★
프로모 카드입니다.
프로모 아니랄까봐 매우 특이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대마다 3장의 카드를 제외하는데 그 제외한 카드를 가져와서 둘을 골라 상대와 나눠 가집니다. 그리고 남은 한 장은 버린 카드로 취급해서 영묘, 하데스로 주워올 수 있게 하죠.
일단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상대에게도 이득을 주는 카드입니다. 세 장 중 가장 쓸모 없는걸 상대에게 주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이득을 주긴 하죠. 가격도 비싸고 변수를 창출할 수 있긴 하나 선지가 너무 적고 상대에게도 이득을 안겨줘야 해서 낮은 티어로 책정을 했습니다.
제대로 사용하려면 시대가 끝나갈 때 즈음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카드가 열리면 어떤 카드가 빠졌는지 카운팅이 가능하니 3장을 어떤걸 가져올지 확실히 알 수 있죠. 어떻게 보면 고인물용 카드고, 뉴비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는 카드입니다.
모든 카드를 다 기억하면야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학, 군사 정도만 기억하면 됩니다. 과학은 1, 2시대에는 4개 문양이 문양별로 1장씩, 3시대에는 2개 문양이 2장씩 있습니다. 군사는 2시대에 2군사가 3장, 3시대에 2장, 3군사가 3시대에 2장 있습니다.
피라미드
비용 : 파피루스, 3돌
효과 : 9점
강력함 : ★
아주 심플하게 점수만 달려 있습니다. 사실 절반 이상의 게임이 점수판으로 흘러간다는걸 생각해보면 좋을 수도 있겠다만, 점수판이 아닐 경우 아무런 능력도 없는 불가사의가 되기에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변수 창출도 전무하고 불가사의 능력이 하나 없는 만큼 상대가 과학/군사 승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져 점수판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낮아지죠.
일반적인 경우 항상 드래프트에서 4번째 불가사의로 자동선택 되는 불가사의입니다.
불가사의를 한 번 모두 훑었는데 사실 게임을 어느정도 하다보면 위 불가사의 티어는 어느정도 보이고, 드래프트에서 가져갈 것도 거의 고정적이게 됩니다.
특히 아무리 변수가 강력해도 턴 추가 효과의 유무 차이는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죠.
'세븐 원더스 듀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븐 원더스 듀얼 공략 6 - 진보 토큰 (3) | 2024.11.14 |
---|---|
세븐 원더스 듀얼 공략 5 - 점수 승리 (2) | 2024.11.12 |
세븐 원더스 듀얼 공략 4 - 군사 승리 (2) | 2024.11.08 |
세븐 원더스 듀얼 공략 3- 과학 승리 (1) | 2024.11.04 |
세븐 원더스 듀얼 공략 1 - 불가사의 1 (4) | 2024.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