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특수승리인 군사 승리입니다. 아레나 통계상 과학 승리보다 약간 낮은, 18%의 게임이 군사 승리로 종료됩니다.
군사 승리는 과학 승리와는 약간 상반됩니다. 과학 승리는 내가 6개의 문양이라는 '절대치'를 달성하면 승리하고, 때문에 극단적으로 양 측이 모두 한 걸음만 남긴 상태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군사 승리 진척도는 상대적이기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한 명이 군사 승리를 목전에 두었다면, 나머지 한 명은 군사 승리를 달성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죠. 밀어야 하는 칸은 총 9칸으로, 상대보다 군사가 9개 이상 많다면 승리하게 됩니다.
군사 카드와 트랙의 특징이 있다면, 군사 트랙 외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상대의 2원, 5원을 차감하는 것을 제외하면 군사 카드는 자체 점수조차 없고 트랙에 붙어있는 약간의 점수가 끝이죠. 과학은 승리 달성까지 가지 않더라도 중간에 진보 토큰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위의 특성 때문에 군사를 대하는 기본 전략은 '패배하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과학 승리보다 확실히 낮은 빈도로 나오고, 승리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 손해보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별로 안 좋은 것처럼 설명을 했지만, 사실 필자는 가장 선호하는 승리 유형이고 실제로 이걸로 승리를 많이 했습니다. 평균을 보면 과학 승리보다도 많이 했고, 일반적인 유저와 비교해보면 두 배 넘게 군사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물론 이건 제 플레이 성향인 것이고, 일반적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거죠.
군사 카드 구조
군사는 1시대 4장, 2/3시대 5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1시대는 모두 1칸, 2시대는 1칸 2장과 2칸 3장, 3시대는 3칸 2장과 2칸 3장이죠.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카운팅을 해야 하는 것은 역시 3시대의 3칸입니다. 3칸 군사를 둘 다 먹으면 한 번에 6칸을 밀게 되어 승리 요건인 9칸의 66%나 달성하게 되죠. 둘 다 먹으면 최소 군사로 질 일은 없을겁니다.
필요한 자원을 보자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3시대 3칸 두 장의 자원에 필요한 흙과 나무입니다. 특히 흙이 많이 필요하죠. 군사 2칸을 주는 '콜로서스' 불가사의도 흙을 3개 요구하는 걸 보면 군사 승리에는 흙 자원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 승리는 과학 카드를 그냥 보이는대로 다 사면 되지만, 군사 카드는 비효율적인 카드가 상당히 섞여 있으므로 아무리 군사 승리를 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구잡이로 사면 안됩니다.
1시대
1시대의 군사카드는 모두 파는 것이 정배입니다. 군사가 밀려 있는 쪽이 다음 라운드에 선을 결정할 권리를 갖게 되는데, 선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므로 상대에게 턴 싸움조차 없이 선을 주면 안되기 때문이죠. 한 칸 밖에 밀지 못해 효율도 딸리고 말이죠. 군사 승리를 매우 좋아하는 저도 거의 사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1시대 군사 카드도 구매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조건이 갖춰져야 하지만요. 제 나름의 기준은
1. 턴 추가 불가사의가 사용되지 않는 한 2시대에 후공이고
2. 3장 이상의 군사 카드를 내가 구매할 수 있고 (군사 카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턴 계산까지 되어서)
3. 군사 카드 구매에 사용하는 총 비용이 3원 이하일 때
위 조건 중 둘 이상이 만족한다고 판단되면 종종 구매합니다. 물론 위 조건들이 완벽하더라도 하이리스크 플레이인 것은 틀림이 없으나, 이런 상황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습니까? 맨날 똑같이 하면 재미 없잖아요.
2시대
2시대는 이제 2칸짜리 카드가 나오기에 본격적으로 군사를 달려볼만 합니다. 턴 추가 불가사의도 난무하고, 신 선점이 중요한 2시대에 비해 3시대 선은 비교적 덜 중요하니까요.
그렇더라도 1칸 짜리 군사는 기본적으로 파는 것이 정배입니다. 설사 군사 승리를 달리고 있더라도 말이죠. 1시대와 동일하게 1칸 밖에 주지 않는데 비용은 비싸고, 3시대와 연계 문장조차 없습니다. '전략' 토큰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깡으로 사기에는 너무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내가 정말 유리하거나, 정말 불리해서 군사밖에 답이 없다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1칸 짜리는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2칸 짜리는 사는 것이 정배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 성향이 반영될 수도 있겠지만, 구매하면 3시대와 연계도 생기고 군사적으로 압박을 함과 동시에 자신은 군사 패배로부터 안전해집니다. 전략적 이점이 많지요. 다만, 비용이 3원 이상으로 비싸다면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2원 이하라면 웬만하면 사는게 좋고요.
2시대 2칸짜리 군사 카드를 모두 먹었고, 마르스/콜로서스 등 신/불가사의에서 추가 군사 전진을 얻었거나 전략 토큰이 있었다면 극단적인 2시대 군사 승리도 간혹 나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케바케. 상대가 먼저 군사를 밀어 1~2칸만 밀려 있는 상태이며 상대가 이번 시대에 더 밀 수단이 없어보인다면 자신도 더 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군사 패배까지 압박 받지는 않는 상황인데 괜히 더 밀어서 3시대 선을 줄 이유는 없지요.
3시대
3시대는 이제 3칸짜리 군사 카드가 나오기에 순식간에 군사가 밀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3칸짜리 군사 카드를 확보하는게 중요한데, 특히 8원짜리 군사 카드를 주시해야 합니다. 사실 3흙 2나무는 3시대즈음 왔다면 크게 디나이 당하지 않은 이상 별로 부담되는 자원은 아닌데, 8원은 상당히 부담이 되죠. 할인 방도도 없고요. 때문에 3시대에서는 위 카드 때문이라도 뒷면 카드를 확인하기 전에 8원을 확보해놓는게 좋죠.
3칸 짜리 카드가 2장뿐이기에 판에 따라 아예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군사판으로 흘러가기는 어렵게 되겠죠.
일단 3시대에 진입했다면, 군사 승리가 나올 수 있는 각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한 쪽이 3칸 이상 밀고 있다면 군사 승리 각이 있는 판이고, 가운데에서 1~2칸 사이에 있다면 사실 나오기 힘들다고 봐야죠.
턴과 남은 군사 카드를 계산해서, 남은 모든 군사 카드를 상대가 먹더라도 끝나지 않는다는 계산이 서면 군사 카드는 파는게 옳을 수 있습니다. 군사 한 장으로 가장 점수를 높게 벌 수 있는게 5점인데, 구매 비용이 들 수도 있고 노랑 카드가 쌓여 있다면 판매하는 것도 곧 점수이므로 사는게 과연 점수가 될 지 잘 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8원짜리 군사는 웬만하면 팔리게 되죠. 노랑 카드가 5장이라면 판매 시 7원을 버니, 8+7만 해도 15원으로 5점이니까요
군사 전략, 신학 토큰
군사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 토큰입니다.
먼저 군사 전략의 경우 군사 카드를 모두 1칸 추가해주기에 군사 승리까지 필요한 카드의 개수가 현격하게 줄어듭니다. 일단 가져오면 최소 군사 패배 걱정은 안해도 되죠.
1칸짜리도 2칸이 되기에 효율이 급상승하여 살만한 가치가 있게 됩니다. 심지어 상대는 여전히 사기 싫기에 일방적인 꽃놀이패가 되죠.
굳이 군사 승리 각을 보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다른 토큰이 애매할 때 가져오면 밥값은 합니다. 이걸 가져온 순간 상대는 군사에 큰 압박을 받게 되니까요.
신학 토큰은 언제나 강력하지만, 군사 승리를 노리면 특히 더 강해집니다. 군사 특성상 한 번에 3칸 이상을 밀 방법이 없어 깜짝 킬각을 낼 수는 없는데 '콜로서스', '영묘' 등과 함께 신학이 있다면 한 번에 무지막지하게 밀 수 있죠.
실제 게임 플레이 중 나왔던 상황입니다. 2칸 밖에 밀려 있지 않아 군사 승리를 하려면 7칸을 더 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신학 토큰이 존재해 불가사의로 4칸, 3번째 줄에 보이는 군사 카드로 3칸 총 7칸을 한 번에 밀 수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말한 대로 한 번에 밀어서 끝내버린 게임이었습니다. 이 경우는 조금 극단적이긴 하여 자주 나오는 상황은 아니지만, 콜로서스/영묘+3칸 카드로 5칸을 한 번에 밀어버리는 상황은 매우 자주 나옵니다. 범용성까지 따져보면 군사 전략 토큰보다도 우위일 수 있죠. 위 게임에서도 처음에 군사 전략 토큰을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군사 불가사의가 3개나 있어 일부러 신학 토큰을 가져왔었습니다.
군사 승리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군사 승리로 재미를 아주 많이 봤는데, 특히 레이팅이 조금 낮은 구간에서는 군사를 가는 것 자체가 손해라고 생각하는지 그냥 무지성으로 밀어서 끝내버리는 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군사에 밀리고 있다면 전략적으로도, 카드 선택지에서도 제약이 많이 붙기 때문에 최대한 맞춰주는 정도로는 밀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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