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시대/혁신의 시대 공략

혁신의 시대 공략 7 - 1라운드 빌드 오더

행운패 2024. 3. 19. 15:51

혁신은 대표적인 스노우볼링 게임인 만큼 1라운드 빌드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가 6라운드 밖에 되지 않아 액션이 한 라운드 밀린다는 것은 매우 크게 다가오죠. 같은 건물을 1라에 짓는 것과 2라에 짓는 것은 단순 생산량으로 따지면 25%나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1라운드는 보통 나름 풍족한 자원으로 시작합니다. 적어도 2~3라운드 보다는 말이죠. 2~3라운드 시작 시 6큐브 15원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몇 없을 겁니다. 

 

테라에 비해 혁신은 여러 요소가 추가된 만큼 좀 더 다양한 빌드가 가능하지만, '궁전 또는 양성소'라는 기본 골자는 같습니다. 거기에서 여러가지가 추가되죠. 혁신 / 확장 / 과학 등등.


궁전 빌드

1라운드에 바로 궁전을 올리는 빌드입니다. 필요한 자원은 6큐브 / 9원입니다. 기본 자원도 마치 이 빌드를 하라는 듯 정확히 6큐브가 있네요. 외부적 요인 없이 모든 경우에 가능한 빌드입니다.

 

궁전 능력이 강력한 경우가 많고 궁전가 없으면 혁신을 할 때 5원을 추가로 내야 하므로 상당히 픽률이 높은 빌드입니다. 게임 외적으로는 요새 능력이 고정되었던 테라에 비해 '내가 직접 고른' 능력이라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고 '집당2점' 은총의 부재로 좀 더 요새를 여는 빈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테라에서는 요새 능력이 좋다고 손꼽히는 유목민 / 마녀 / 거인 등도 1라운드 교회를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즉시 무언가를 주는 능력 / 액티브 능력 등이 달린 요새가 1라운드에 열기 좋습니다.

 

반대로 점수를 주는 능력, 패시브 능력, 준비가 필요한 능력 등은 1라운드에 열 이유가 없죠.

 

하지만 궁전만 덜렁 지어놓고 퇴근하기에는 뭔가 아깝습니다. 특히 1라운드에 궁전을 지으면 보통 즉시 무언가를 주기 때문에 그것까지 활용을 해야겠죠.


궁전 + 집

 

궁전을 짓고 집을 추가로 짓습니다. 가장 무난한 방법이죠. 기본 자원 외에 큐브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종족 / 지형 / 요새 능력으로 보통은 충당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삽이죠. 6파워 2삽을 확보하면 가장 좋겠지만, 뺏겼다면 4파워 1삽이라도 사용해서 추가 집을 짓는게 좋습니다. 지형 선점 / 생산 증가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앞서가죠.


궁전 + 양성소

 

궁전 후 양성소를 추가로 올립니다. 자원은 총 11큐브 / 17원이 필요합니다. 성공한다면 초반 최종 건물 두 가지를 모두 올리기 때문에 이후 확장에만 전념하면 되고 부족한 방면 없이 골고루 성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자체로 비싸서 특정 조건이 아니면 달성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기본 자원에 5큐브나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4파워 2큐브를 먹는게 필수고, 추가로 자원을 주는 보너스 타일 / 요새 능력이 있어야죠. 대표적으로 2큐브 / 교역소 업글 능력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가능합니다.

2큐브 파워 액션 + 위 네가지 중 하나가 있다면 1큐브 2원만 추가로 충당하면 되기에 파워를 째던 종족 능력으로 충당하던 어떻게든 됩니다. 교역소 업글은 3원도 절약되니 더 쉽습니다.

 

단점으로는 2라 생산이 '궁전 + 1큐브 + 1성직자 + 적성' 뿐이기에 큐브 생산이 압도적으로 딸립니다. 그래서 1큐브 1과학 생산 은총이 거의 고정입니다. 만약 옆 사람이 확장이 빨라 주변 땅이 먹혔다면 그것도 문제고요.

 

 

다운그레이드 능력을 잡았다면 양성소 > 교역소 > 양성소도 가능한데, 무려 14큐브 / 22원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궁전 능력도 다운그레이드 시 1큐브를 주는 것 밖에 없어 7큐브를 더 충당해야 하죠. 보너스 타일 2큐브 / 4파워 2큐브 / 빨간땅 1큐브 / 심령술사 1큐브 등 모든 곳에서 당겨도 1큐브가 부족하고, 적성 등으로 어떻게 당겼다 해도 7원이 부족하죠. 즉 파워 액션으로 2큐브와 7원을 둘 다 먹어야 가능하다는 건데... 쉽진 않죠. 하지만 만약 성공했다면 적성 2개로 시작이기에 크게 앞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궁전 + 혁신

 

궁전을 짓고 5서적을 모아 혁신 액션을 하는 빌드입니다. 궁전을 지었기 때문에 5원이 추가로 나가지 않아 효율적이죠. 다만 요새 능력이 직접적으로 서적을 주는 능력이여야만 합니다.

 

서적을 수급할 수 있는 능력은 이렇게 6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 마을 / 배업은 솔직히 혁신을 하기에는 좀 아쉬운 능력이고 교역소당 3점은 1서적밖에 안주죠.

 

저 중 가장 혁신에 적합한 능력은 2삽/2다리/2서적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삽을 공짜로 파주기에 '작업장' 등 중립 건물을 주는 혁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6원 궁전도 12파워 받은 걸로 파워 삽을 이용하면 됩니다. 

 

궁전이 서적을 준다 해도 2개뿐이기에 3개는 자가 수급을 해야 하죠. 가장 무난한건 종족 능력입니다. 대표적으로 철학자와 발명가, 수도승이 있죠. 철학자는 보통 양성소를 올리지만, 적성을 주는 궁전 능력을 집었다면 궁전을 올려 혁신을 플레이 할 것입니다. 5원도 내지 않아 매우 강하죠. 발명가, 수도승은 시작 시 2책을 주는 적성 중 하나를 골라오면 되고요.

만약 1서적/1파워 적성이 2서적을 주는 곳에 있다면 매우 쉽게 5서적 달성이 가능합니다. 아니라면 빨간 땅 시작을 고르던가, 서적을 주는 보너스 타일 또는 깡 5파워로 충당해야겠죠. 

 

서적을 가지고 시작하는 발명가 / 수도승도 조건을 좀 타니 일반적인 종족은 거의 달성이 힘듭니다. 빨간땅 / 서적 보너스 타일 / 서적 요새 이렇게 해도 4책뿐이니까요. 그리고 서적 액션 자체에도 좋은 게 많기 때문에 작업장 정도가 아니면 억지로 하는게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서적 액션들


양성소 빌드

궁전이 아니라 양성소부터 올리는 빌드입니다. 테라 때는 '집당 2점' 은총이 너무 강력해서 이걸 먹기 위해서, 특히 4인일 경우 한 명은 못 가져가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교회를 먼저 올렸다면 혁신은 그렇지 않죠.

대부분 궁전 능력이 중후반 지향이라 초반에 여는게 의미가 없을 경우 양성소를 가게 됩니다.

 

물론 위 능력들 중 몇몇은 1라운드에 여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집당 2점, 배업, 교역소 탈출 등등이요.

 

궁전 빌드에 비한 장점으로는

1. 성직자 생산이 확보된다.

2. 적성을 가져갈 때 과학과 책이 확보된다.

3. 12개의 적성 중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4. 궁전에 비해 1큐브 1원이 싸다.

 

이 중 1라에 당장 이득이 되는건 2,4번이죠. 3번이야 뭐 사실 대부분 생산 관련을 가져올 것이기에 당장은 도움이 안되고요. 일단 4번, 기본 자원으로 하고도 남기에 추가적인 확장 등이 편합니다. 그리고 과학도 올라가서 과학 보상도 기대할 수 있고요. 최대 2서적까지 주기에 혁신 또한 노려볼 수 있습니다.


양성소 + 집

 

가장 무난한 빌드입니다. 양성소를 짓고 집을 추가로 빼는 거죠. 1큐브가 남기에 삽만 확보하면 1개 이상의 집을 무조건 지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2삽 적성을 가져오면 삽도 무조건 확보는 되죠. 그렇게까지 해야할지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요.

삽, 배업, 다리 등을 활용해 자원이 허락하는 대로 집을 지으면 되겠습니다.


양성소 + 혁신

 

궁전 + 혁신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적성에서 반드시 2책을 확보할 수 있기에 요새보다는 상황을 타지 않는다는 점이 있죠. 그래도 3서적을 어디서 수급해야 한다는 점은 같기에, 앞서 언급한 철학자 / 발명가 / 수도승을 제외하면 애매합니다. 수도승은 궁전 대신 양성소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시작 자원이 4큐브 뿐이라 요새까지 가기엔 자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궁전을 열지 않았기에 5원도 추가로 내야해서 돈도 가난해지죠. 물론 그래도 '작업장', '교수', '증기 동력' 등의 혁신은 가져올 가치가 있습니다.


양성소 + 양성소

 

쌍양성소 빌드입니다. 자원은 10큐브 16원이 필요합니다. 적성이 2개가 되고 성직자 생산도 2개지만, 집을 모두 양성소로 바꿔버렸기에 큐브 생산이 적어 성직자를 큐브로 써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원이 꽤 많은 상태로 삽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할 때도 있긴 하지만, 이럴바엔 그냥 궁전+양성소가 낫습니다. 자원도 1큐브 1원밖에 차이 안나고요.

 

궁전 능력이 강력해 결국 올리긴 해야하는데 하위 건물도 없어 중반에 궁전을 올리기도 버겁고, 기본 자원에 비해 성직자 생산이 과도해 결국 성직자를 큐브로 쓰는 등 비효율적인 소모가 자주 생깁니다.


기타

N집

 

단순무식하게 집만 죽어라 빼는 빌드입니다. 특성상 배업이 필수이고 지형 배치도 어느정도 따라주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경우가 매우 한정적입니다. 보통 점수도 챙길 겸 배업 보너스 타일과 함께 플레이 합니다. 대표적으로 파란 땅, 검은 땅일 경우 할 수 있습니다.

왼쪽 - 검은 땅 / 오른쪽 - 파란 땅

검은 땅의 경우 가운데 파란 땅, 파란 땅의 경우 좌상단 초록 땅에 1삽만 투자하면 상당히 많은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파란 땅의 경우 기본 배업+1이 있기 때문에 사실 배업 보너스 타일이 없더라도 가능합니다. 2삽만 확보하면 위쪽 초록땅과 오른쪽 검은 땅을 파면 6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보너스 타일이 있으면 삽이 부족해도 가능하고 점수도 상당히 많이 주므로 웬만하면 챙겨서 하는게 좋죠.

 

검은 땅도 성직자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냥 깡으로 배업을 해서 하면 되긴 합니다. 과연 그게 이득이 될지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요.

 

뺏길 위험이 없는 땅들이라면 적당히 두세개만 짓고 궁전/양성소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임시배 보너스 타일을 이용했다면 다음라운드부터는 배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라운드가 집 점수일 때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너스타일까지 합치면 6개의 집을 지었을 때 24점이라는 혁신 타일보다도 높은 점수를 뽑을 수 있습니다. 엄청난 큐브 생산량은 덤이고요.

 

까다로운 전제 조건, 상위 건물의 부재, 자원 생산의 불균형, 뿔뿔히 흩어진 건물들로 마을 각이 어려움 등의 이유로 자주 나오진 않지만 충분히 가능한 빌드이며 재미있는 빌드입니다.


9과학

 

말 그대로 과학을 9번째 칸까지 올려 라운드 과학 보상과 9번째 칸의 생산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떤 과학을 올리는지가 문제인데, 보통 파랑색 / 흰색을 올립니다. 흰색은 점수라서, 파랑색은 파워 액션으로 환산했을 때 자원 생산량이 커서 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1라운드 과학 보상이 내가 올리려는 과학이어야겠죠. 아니라면 절대 하면 안됩니다.

 

하나의 과학을 2칸 이상 올리고 시작하는 종족은 환영술사 / 수도승 / 철학자 / 발명가 / 두더지족 / 도마뱀족이 있습니다. 과학을 9칸 올리는 것도 쉽지 않으니 이 종족들이 아니면 시도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고양이족은 예외지만요.

 

지형도 검은 땅이 거의 고정입니다. 필수적으로 3칸 전진에 학자를 박아야 하기 때문에 성직자 확보가 필수죠. 그러면 기본2 + 학자3으로 5칸입니다. 4칸을 더 올려야 하는데, 학자 파워 액션을 하면 2칸이 추가가 됩니다. 첫 턴에는 보통 큐브와 삽이 더 중요해서 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파워를 하나도 못 받아도 3개를 째서 할 수 있고요. 보너스타일 및 파워 액션으로 추가 학자 수급 / 서적 액션 / 궁전 능력 / 양성소 건설 / 마을 타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남은 2칸을 충당하면 됩니다. 

 

9칸을 올릴 수 있다는 플랜이 섰다면, 마을을 확보해야겠죠.

마을 궁전 활용

마을 타일을 주는 궁전을 뚫어 올리는 방법입니다. 가장 직관적으로 떠오르죠. 보상으로는 학자 또는 모든 1과학이 있어야 할겁니다. 특히 '고양이족'의 경우 과학을 3칸 추가로 전진하기에 이 궁전를 가져왔다면 달성이 상당히 쉽습니다. 기본1 + 학자3 + 학자2 + 종족능력3 = 9가 딱 맞습니다. 물론 노랑색 또는 흰색이 고정이지만요.

혁신 활용

혁신을 통해 마을을 정직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기념비, 대학 중립 건물로 할 수 있지만 대학은 건물 하나 이상이 더 필요하기에 기념비 + 궁전으로 하는게 제일 좋겠습니다. 또는 양성소+기념비+집으로 할 수도 있고요. 양성소로 할 경우 5원이 추가로 들고, 2삽 서적이 반강제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과학도 올라가서 9칸 달성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궁전의 경우 5원이 들지 않지만 서적을 주는 능력이어야 하고 과학이 빡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혁신을 해야 하니 서적을 확보 해야 하고, 기념비를 지을 삽도 확보를 해야겠죠. 심지어 파놓은 땅이 견제당할 위치에 있으면 또 안되겠습니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조건이 붙습니다. 


삽업

 

1라운드에 바로 삽업을 하는 것입니다. 굳이 1라부터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있죠. 한다면 일반적으로는 땅을 파려는게 아니라 삽업의 보상인 서적을 받아 혁신을 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학자도 가지고 시작하는 수도승이 이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수도승은 초반에 건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없기 때문에 삽 파워 액션이 막히는 등의 상황이 오면 할 수 있는 액션 자체가 없기도 하고, 첫 적성으로 인해 3서적을 들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니 쉽게 충당하기 위해서 하죠. 다른 종족도 검은 땅 또는 보너스 타일, 파워 액션으로 가능한 자원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그리 좋진 않습니다. 


테라 미스티카에서는 양성소 / 요새 / 7집 정도의 빌드만 있던 것에 비하면 꽤 다양해졌죠. 이런 요소가 리플성도 크게 올려주고 재미도 챙겨주는 좋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처음에 교회 올리고 집당 2점 가져가는 거는 지겨우니까요.